Корейский Экология
26.08.2026 Читать источник
Энергетический и климатический институт Кореи отмечает 17-летнюю миссию по продвижению справедливой энергетической трансформации

Независимое исследовательское учреждение ЭКПИ (ECPI) запустило серию статей, посвященных 17-летию своей работы по изучению климатических проблем через призму социальной справедливости и прав человека. В рамках кампании по сбору средств сотрудники и активисты подчеркивают критическую необходимость независимых исследований для обеспечения подлинного перехода к устойчивой энергетик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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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ригинальный контент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에정연)는 2009년 설립 이후 17년 동안 기후·에너지 문제를 독립적인 시선으로 연구해 왔습니다.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을 기술과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과 지역, 불평등과 민주주의가 얽힌 사회적 전환의 문제로 바라보며, 현장의 목소리에서 질문을 찾고 더 정의로운 대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설립 17주년을 맞아 <17년째, 정의로운 전환을 연구합니다>?라는 이름으로 에정연과 만나고 함께 연구하고 활동해 온 이들의 이야기를 연속으로 싣습니다. 기후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정의로운 전환이 절실해진 지금, 왜 독립적인 기후·에너지 연구가 필요한지, 그 연구가 현장과 만나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연구자·활동가·노동자 등 다양한 이들의 시선으로 이야기합니다. 이번 연속기고는 에정연의 독립연구를 지속하기 위한 후원캠페인과 함께합니다. 세번째 글은 에너지기후정책 연구소와 함께 연구자로 성장한 유예지 서강대 동아연구소 연구원의 글입니다.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와 제 인연은 2009년, 제가 대학생이던 때 시작되었습니다. 에정연의 학생모임 '에코유스클럽(Eco-Youth Club)'에서 또래 대학(원)생들과 기후변화와 생태, 에너지 위기와 환경 불평등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처럼 기후위기가 일상의 언어가 되기 전이었습니다. 기후와 에너지 문제를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책임을 지고 누가 더 큰 피해를 보는지를 묻는 부정의와 불평등의 문제로 바라보는 에정연의 시선은 제게 무척 새로웠습니다.
현장에서 시작된 문제의식
당시 저는 동남아시아 정치를 공부하려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동남아시아'라는 접점은 자연스럽게 에정연의 '정의로운 에너지 프로젝트' 참여로 이어졌습니다. 한국 기업의 동남아시아 에너지 개발이 현지 주민들의 삶과 인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작업이었습니다.
2009년 여름, 조사팀과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을 찾았습니다. 상클라부리의 조용한 마을에서 우리는 한국 기업이 참여한 미얀마 가스 개발사업 지역에서 벌어진 군부의 폭력과 인권침해를 피해 태국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을 조심스럽게 만났습니다. 당시 썼던 연재 기사를 다시 찾아보니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국익 혹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 미얀마인들의 희생을 담보로 해도 좋은가?" 지금 보면 거칠고 단순한 질문이지만, 그때의 물음은 이후 제가 동남아시아의 에너지 개발과 갈등, 환경운동과 시민사회의 대응을 연구하게 된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해외 에너지 개발'이라 부르던 사업은 현장에서는 누군가의 토지와 노동, 이주와 두려움의 문제였습니다. 누가 개발의 이익을 얻는가. 그 비용은 누가 감당하는가. 누구의 목소리는 들리고, 누구의 목소리는 사라지는가. 몇 년 뒤 필리핀의 사탕수수 플랜테이션과 바이오매스 개발 현장을 찾았을 때 문제의식은 한층 깊어졌습니다. 재생에너지라는 이름도 그 자체로 정의로움을 보장하지 않았습니다. 에너지원만 바꾼다고 전환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누구와 함께 전환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누구의 삶이 대가가 되어서는 안 되는지를 물어야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에정연과 함께하며 질문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현장에 이미 만들어진 답을 가지고 가기보다, 현장에서 문제의식을 다시 가다듬고 정책과 기술의 언어 뒤에 가려진 삶을 들여다보는 법이었습니다. 그 인연은 한두 번의 프로젝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나쁜 에너지 기행> 집필과 <탄소 민주주의> 번역에도 참여했고, 지금은 기후시민의회 연구조사팀에 참여해 다시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사이 저는 동남아시아의 에너지 개발과 갈등, 에너지전환과 환경정치를 연구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에정연과 문제의식을 나누고 함께 연구하는 동안, 저 역시 연구자로 성장했습니다.
독립적인 연구가 필요한 이유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오래된 추억을 되돌아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에정연 같은 독립연구소가 왜 필요한지 이야기하고 싶어서입니다. 기후·에너지 문제에는 여전히 성장과 이윤의 논리가 강하게 작동합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전환을 추진한다면서도, 더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기존의 방식 자체를 얼마나 바꿀 것인지는 충분히 논의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전환이 필요하다는 합의에서 멈추지 않고, 어떤 전환인지, 그 편익과 비용은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그 과정에서 누구의 목소리가 빠져 있는지를 계속 물어야 합니다.
그런 문제의식은 저절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당장 성과로 환산되지 않더라도 필요한 문제를 오래 붙들 수 있는 시간, 현장에서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듣고 이를 연구와 정책의 언어로 옮길 수 있는 사람, 그리고 특정한 정책 목표나 사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에서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수 있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제가 경험한 에정연은 그런 조건을 지키기 위해 애써온 곳이었습니다.
연구자로 살아가다 보면 현실을 가까이 들여다볼수록 오히려 절망하기 쉬운 순간이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심각해지고, 화석연료와 핵발전을 둘러싼 이해관계와 그것을 지키려는 논리는 더욱 정교해집니다. 이제는 '녹색'과 '무탄소'의 이름 아래 기술적 해법을 앞세우며 기존의 생산과 소비 구조를 유지하려는 이해관계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무엇이 정의로운 전환이고 무엇이 전환의 이름으로 기존 질서를 되풀이하는지 끈질기게 묻는 시선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17년 동안 자신의 질문을 놓지 않고 묵묵히 걸어온 에정연은 제게 하나의 기준점이 됩니다. 현실이 곧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 앞에서도 그 문제를 끝까지 붙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저 역시 제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이어갈 힘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에정연과 함께 합니다. 에정연이 언제나 정답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닙니다. 정답이 쉽게 보이지 않는 때에도 필요한 질문을 포기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독립연구소를 후원한다는 것은 필요한 질문을 계속할 수 있는 조건을 함께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제대로 이름 붙여지지 않은 문제를 발견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답을 의심하고, 현장에서 시작된 고민을 오래 붙들 수 있도록 그 자리를 지키는 일입니다.
2009년의 제가 에정연에서 새로운 질문을 만났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곳이 누군가에게 익숙한 것을 다르게 바라보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제가 17년이 지난 지금도 이 독립연구소를 후원하는 가장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에정연이 앞으로도 독립적인 시선을 잃지 않고 필요한 목소리를 내는 공간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ECPI)'와 함께하는 방법
📌연구소 홈페이지:
https://ecpi.or.kr
📌후원회원 되기:
http://ecpi.or.kr/ecpiplus
덧붙이는 글 | 유예지: 서강대 동아연구소 연구원,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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